1
내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가 2010년 여름이다.
한창 헤드 칸디에 빠져있었는데 때마침 신보가 나왔고 나는 이 곡에 매료됐었다.
그 당시 나는 808을 들으면서 여름에 풀장이나 수영장에서 마지막 곡으로 틀면 딱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
거짓말같이 그다음 해 2011년 오션월드 관계자분이 나에게 음악 틀어 줄 수 있느냐는 제안이 왔고 난 내가 했던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냈다.
2
내가 가장 싫어해서 안 왔으면 했던 계절은 여름이다.
내가 여름을 얼마나 싫어했냐면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아닌 삼계절이 되길 기원했었다.
여름이 싫은 이유는 생각보다 뭐 없다.
따사로운 햇볕이 따갑게 변하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더워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것과 땀 흘리는 게 싫다.
그나마 내가 여름을 버틸 수 있는 건 약 한 달간의 장마 기간과
입은 것인지 만 것인지 모를 정도로 짧고 얇아진 옷을 걸치고 나오는 여자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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