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월의 아침이 밝았다.
벌써 1월이 지났나? 허허
시간이 너무 빨라서 이젠 놀랍지도 않다.
일럴이라,
별다를 게 없었던 1월.
듣던 음악만 듣고, 보던 영화만 보고, 가던 곳만 가고, 만나던 사람만 만나고, 먹던 것만 먹었고, 입던 옷만 입었다.
내가 욕심이 줄어든 건가?
아니면, 열정이 식어버렸나?
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내가 가지고 싶지 않던 것은 정말 몇 없다.
대부분 사고 싶어 안달이 나서 뇌가 시키전에 카드를 내민 것들이 대부분이다.
그런데 지금의 난 스피커는 역겹고 믹서는 창문으로 던지고 싶다.
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그 날 이후로 페이더를 만진 적은커녕 전원을 켠 적도 없다.
말로는 원하긴 원한다 하고 있는데 탓만 하는 것 같고 이게 계속 ing
음악은 그저 들어야 하니까 듣는 거지 별 다섯 개 뭐 이런 건 아니니까..
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아직도 나누고 싶지 않고 나누고 있지도 않다.
생각해 보면 재작년에 작년 7월 쯤 풀 파티를 하겠다고 맘을 잡았었다.
그런데 이건 뭐 계에에에에에에에에속 늘어지고 있다.
핑계를 좀 지껄이자면 진짜 엿 같이 벽이 너무 높았고 나는 맨손으로 올랐다가 떨어진 것뿐이다.
나는 여전히 내가 존나 잘났고, 여전히 다 될 수 있는데 안 되고 있는 것뿐이고, 여전히 다 가질 수 있는데 갖지 않고 있을 뿐이다.
란 이 말도 안 되는 자만은 어디서 나오는지 미친 오 마이 궁극의 타협가라 미친 긍정의 힘으로 날 달래고 있다.
나는 절벽에서 떨어진 뒤 오르지 않고 6월 이후로 존나 굴곡 없는 평탄한 나날을 보냈다.
트라우마가 생겨 무서워서 못 오른 게 맞지만,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절벽에서 떨어진 나는 다쳐서 만신창이 된 나 자신을 추스르고 있었다.
어떻게 하면 정상에 올라가서 "씨발 해냈다!!!!!!!" 외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번엔 아이젠 신고 오를 거다.
계란으로 바위 치기 였다면 타조알로 바위 좀 치려고 한다.
어차피 1년은 365일이고 하루는 24시간이고 1분은 60초라 똑같은 거 아는데 2월은 28일이거든?
이시팔 나는 니트로 존나 마시고 존나 킵 고잉 할거야!!!!!!!
밖에 나가지 않는 날 빼곤 매일 비가 왔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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